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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가와마츠 신이치 저 『오키나와에서 말한다』을 한국어로 번역 - 이지원 교수님 인터뷰

  • 조회수 297
  • 작성자 일본학과
  • 작성일 19.09.30




<번역글>
 오키나와타임스, 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가와미츠 신이치 저 오키나와에서 말한다을 한국어로 번역 

이지원 씨에게 듣는다 

시인 가와미츠 신이치 씨의 저서 오키나와발-복귀운동으로부터 40세계서원, 2010)이 얼마 전 한국에서 번역·출판되었다. [한국어판 제목은 오키나와에서 말한다-복귀운동 후 40년의 궤적과 동아시아한림대학교 일본연구소 아시아를 생각하는 시리즈-역자추가오키나와를 방문한 한국어 번역자인 한림대학교 (한국일본학과 이지원 교수에게 번역 의도와 발간의 의의 등에 대해 물었다(질문자 요기 다케히데(?儀武秀 기자
 
 오키나와에서 말한다-복귀운동 후 40년의 궤적과 동아시아를 번역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한국과 오카나와의 교류가 일반 대중에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이후로 주로 관광지 또는 스포츠팀의 동계훈련장으로써였다일부에서 반기지운동과 관련된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도 하였지만학문적인 교류는 상당히 지체된 느낌으로 (오키나와 밖한국으로부터 오키나와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느꼈다

저는 현대사회를 전공으로 하고 있는데, 19세기 말부터 오키나와 복귀운동까지의 역사를 살피다가 2005~6년 즈음하여 반복귀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기회가 된다면 오키나와의 자립·자치에 대한 흐름을 연구해보려고 생각하여 자료를 수집하다가 오키나와에서 말한다를 만나게 되었다처음에는 가볍게 읽으려고 했다가 제1부에서 가와미츠씨가 개인적인 성장과정을 자전적인 이야기로 풀고 있어 흥미가 느껴졌다류큐공화사회헌법()안을 다루는 제2부를 읽고는 이런 발상을 하다니!’ 하고 충격을 받았다3부에서는 재일한국인문제나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담겨있어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한국어로 번역하여 한국에 소개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이르러 올해 초 저자의 허락을 받아 번역하게 되었다.”
 

류큐공화사회헙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자 가와미츠 씨의 생각은 철저한 반국가주의하지만 한국이라는 국가는 역사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내셔널리즘과 국가주의의 영향이 강한 나라로 대중적인 생각도 마찬가지이다그러한 상황에서 반국가와 근대국가비판이라는 문제의식을 포함한 발상은 자극적이다오키나와를 근원지로 하는 사고방식이지만한국과 무관한 것이 아니기에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그러한 힘이 헌법시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헌법시안은 발표 당시(1981)의 발상이었지만오키나와에서 말한다 후반부에서는 현재 쿠로시오로드 비무장지대’, ‘동아시아공동체까지 제안하고 있어 중요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한반도는 남북분단이 반세기 이상 지속되고 있고중국의 급성장에 의해 미국일본과의 대립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동북아시아와 동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생각할 때 대립과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중요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오키나와와 한국의 근현대사의 유사성과 서로에 대한 참고사례로서의 중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공통된 점은 일본제국의 지배와 차별을 받았다는 점과비참한 전쟁체험군사기지의 문제 등을 들 수 있다동아시아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문제는 중국·일본·미국의 본토가 아닌 변경 지역에서 일어난다그러한 위험성에 대해 군사충돌이 일어날 경우 우리들이 가장 위험해질 수 있다는 감각을 지닐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서로의 역사를 참고하고자 하는 자세가 아닐까 한다” 

종래에 반기지운동 같은 사회운동을 하는 네트워크의 연대는 존재하였으나일반인들은 관광에 대한 것 외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이다다행히 최근 오키나와대학의 아라사키 모리테루(新崎盛暉명예교수와 오에 겐자부로 씨의 오키나와에 관한 글이 한국어로 번역되었다이러한 흐름과 함께 가와미츠 씨의 오키나와에서 말한다 한국어 번역도 오키나와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